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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손권의 일기토2012-12-04 04:24:01
 좌자


오늘(정확한 시간으론 어제이지만) 유비가 선대본부 해단식을 가지면서 한 손권 지지 발언은 상당히 미온적이었다. 손권이나 조조 측에선 앞 다투어 과대 해석 또는 아전인수 격으로 받아들이고들 있지만 지난번 사퇴시의 발언에서 한 걸음도 진전된 내용이 없다. 원술 곁을 떠날 때의 손책처럼 오히려 독립 선언을 한 것으로 들린다. 그리고는 새정치 추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제야 순진한 유비는 그동안 순수 열정만으로 시작한 이상주의 정치에서 한계점을 느끼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수많은 국민들이 그의 순수성을 지지한 것은 구태의연한 현실 정치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어찌하랴, 현실이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님을...현실이란 언제나 부조리하고, 당세란 언제나 말세이고, 난세임을...그렇다고 모두들 손을 놓고 있는 게 옳은 건 아니고, 누군가는 팔을 걷어붙이고 앞장서게 되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던가. 그래서 마침내 유비는 마지막으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을 지양하고 정치개혁, 경제위기 극복,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하는 선거가 되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는 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지금 조조와 손권은 유비의 표현대로 여전히 이전투구식 인신공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졸전만 거듭하고 있다. 쌍방이 포화를 주고받고 있지만 무기라야 겨우 ‘노무현 때리기’, ‘MB 때리기’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재래식 냉병기론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는커녕 관전자들의 입에 하품만 더해주는 소모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재래식 무기의 효율성도 나름대로 분석해보면, ‘박정희 대 노무현’ 전략에 비효율성을 느끼고 궤도 수정을 한 손권 측의 ‘이-박 실정’ 전략도 역시 조금 밀리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노-문 실정’의 연관성은 있지만 ‘이-박 실정’의 차별성은 약하기 때문이다. 노-문은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은 반면, 이-박은 동상이몽에다 오월동주의 관계로 비친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의도 대통령’이란 신무기를 들고 나왔는데, 이 역시 별로 파괴력이 없는 무기로 보인다. 더욱이 누구의 옷이 몇 벌이나 되느니 하는 시시콜콜한 사생활폭로전은 초딩들이 막대기를 휘젓는 유치한 동작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살벌한 전투에서 말이다.
차라리 김지하 시인이라든가 과거 동교동계의 인물들이 국민 대통합의 슬로건 아래 조조 휘하로 운집하는 모습들은 상당히 점수가 추가될 요소들로 보인다. 이대로 나가면 조조 측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이제 시간이 없다. 양측 다 무언가 좀 더 기발하고 위력적이고 효과적인 무기와 봉추의 연환계 같은 절묘한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우선 4일, 10일, 16일로 예고된 세 차례의 일기토가 기대된다. 유비가 빠진 이 전투는 어쩌면 이 일기토에서 승리가 판가름 날지도 모른다.


덧글 2개
 좌자 제1차 일기토 관전평

어젯밤 벌어진 제1차 일기토는 예상대로 무미건조한 대결이었다. 손권의 눌변에다 조조의 단조로운 언어 구사력은 관전자들로 하여금 하품을 참기 어렵게 했다. 공격이라야 둘 다 무딘 창끝을 몇 번 휘둘렀을 뿐 기대했던 무장 출신의 숨은 기량이나 십 수 년 쌓았다는 내공에서 발산되는 화려한 개인기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거저 2시간 내내 무기력한 치고받기만 오갔다. 오바마와 롬니의 멋있는 대결 장면을 보아오던 국민들로서는 구시대 흑백 무성영화를 관람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어쨌든 내가 계산한 포인트는 47:43, 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조조 편이 4% 정도 앞선다고 본다.
그런데 전혀 볼만한 장면이 없었던 건 아니다. 갑자기 말석에 앉았던 예형이 옷을 벗어던지더니 현란을 칼춤을 춘 것이다. 하기야 나오기 힘든 큰 잔치자리에 나왔으니 음식 값은 해야 되지 않았겠는가. 손권에겐 눈웃음까지 치면서 오로지 조조를 겨눈 예리한 창날과 칼날을 사정없이 휘두르는 품새는 다년간 무공을 쌓은 조조와 손권을 압도할 지경이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조조 측근들이 분노했는지 예의가 있느니 없느니 하고들 떠들지만 아, 삼국지도 읽지 못했는가? 예형이란 위인에겐 본래 예의 따윈 개에게 줘버렸다는 것을.
 2012/12/05 03:12 
 좌자 한 사람은 공격에 치중하느라 자신의 비전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했고 다른 한 사람은 어휘구사력과 논리성이 부족하여 말문이 막히곤 했다. 물론 세부적인 청사진이나 구체적인 실무야 이들을 모시는 싱크탱크들의 몫이겠지만 한 마디로 실망스러운 토론이다. 하기야 '전통'이나 ys같은 사람들도 앉았던 자리이니 누가 되든 잘 해내겠지...하지만 선거판이 지나치게 혼탁스럽다. 선거가 아니라 공해도 이런 악성 공해가 없다.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 서로 상대편을 향해 네거티브 말라고 삿대질하는 꼴이야 양편이 어찌 그리도 똑 같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어 뜯고 보는 행동, 이에 편승하여 유명인이란 자들이 너도나도 나서서 앞다투어 짖어대는 개 같은 욕설들,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를 앞에 둔 것 같다. 이렇게 비열하고 저급한 언행을 내뱉으면서도 자기가 민주주의 투사라고 외쳐댄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서로 다신 안 볼 건가? 이 땅에 같이 살지 않을 건가? 전투도 아니고 정쟁도 아니고 숫제 니전투구장이다. 에잇 퉤, 또 몇년이 더 지나야 민주주의 국가 다운 성숙한 선거를 볼 수 있을까... 2012/12/1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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