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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제갈량과 위연 그리고..2003-04-18 02:27:41
 천랑 운검


자오곡 계책은 예전 군영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였었던 주제입니다. 2001년 12월의 군영회를 보시면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그때 군영회에서의 결론은 [자오곡 계책은 단기적인 전술로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은 전략이 아니다]는 것으로 대략 의견이 모아졌었습니다.
그래서 천공하후패님과 적토마님은 자오곡계책으로 장안을 점령후 초토화 시켰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주 엽기적인 전략을 내놓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서량의금마초님께서 다시 그 주제를 꺼내셨는데 몇가지 점에서 오류가 있는 듯 하여 반론합니다.

먼저 '자오곡 계책'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시대착오적인 계책"이라는 주장에 대해

분명 그때와 지금은 상대하는 적, 지휘관의 성격, 군세, 지형지물등 모든 조건이 판이하다. 따라서 전례에 성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이번에도 성공하리고는 볼 수 없다.

모든 조건이 판이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합니다. 우선 지휘관을 살펴보자면 옛 한신의 경우 관중의 수비는 "장한"이라는 인물이 맡고 있었는데 그는 진(秦)의 대장군을 지낸 사람입니다. 비록 항량, 항우에게 패하기는 했었지만 장한은 진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장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하후무는 그야말로 보잘것없는 인물이었지요.. 정사에서의 하후무에 대한 기록입니다.

[하후무는 자가 자림이며, 하후돈의 둘때 아들로서 문제 조비와는 어렸을때부터 친밀한 사이였으며, 문제가 황제에 오르자 안서장군이 되어 하후연의 뒤를 이어 관중을 감동했다. 그러나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무략이 없었으며, 그가 관중에 있을때 많은 기녀와 시첩들을 거느리고 있었으므로 청하공주와 불화가 생기기도 했다. 그 후에 여러 동생들이 예법을 따르지 않자 하후무는 그들을 몇차예에 걸쳐 심하게 나무랐다. 동생들은 처분받게될 것이 두려워 함께 하후무를 비방하고 청하공주에게 하후무의 죄상을 상주하도록 했다. 결국 하후무는 소환되었으며, 명제제를 그를 죽이려고 생각했는데, 장수교위인 경조의 단묵이 나서서 재고해 줄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으며, 청하공주에게 상주문을 쓰도록 한 자가 누구인지 조사해줄 것을 바랬다.  조사해보니 하후무의 동생 자장과 자강이었다. ]

또한 지형지물에 대해 살펴보자면 한신이 출정했을때 촉과 관중을 잇는 잔도는 전부 불타 없어졌었습니다. 유방이 촉으로 쫗겨가다시피 했을때 자기는 촉에서 나올 마음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불태웠지요. 그래서 한신이 출진했을때는 잔도를 새로 건설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위연의 경우는 그럴 필요없이 곧장 자오곡의 잔도를 거쳐 장안으로의 기습이 가능했습니다. 역시 옛 한신의 경우보다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2. "부실한 계책" 이라는 주장에 대해

따라서 아무리 날고 기는 한신, 장의가 와도 5천의 병력으로는 제갈량의 본군이 당도 할때까지 장안의 본군과 조진이 이끄는 원군을 결코 장안에서 지켜내지 못한다.

위나라의 반격에 지켜내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동감합니다만은 그 근거에 오류가 있습니다. 정사 위연전에 보면
[...동쪽(위)이 병력을 모으는 데는 20일은 걸릴 것이므로 공이 사곡을 뚫고 나오면 반드시 도달할 수 있습니다...]라고 위연이 말합니다. 즉 위연의 판단에는 위나라의 주병력이 도달하기전에 제갈량의 본대와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오곡 계책은 기습공격이므로 위연의 판단은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제갈량이 무사히 장안에 도달할 때까지 위연이 장안을 수비할 수 없다고 하신 서량의금마초님의 주장은 그 근거가 희박하다고 하겠습니다.

3. "무모한 계책" 이라는 주장에 대해

또한 위연의 '자오곡 계책' 이 성공하려면 적장은 반드시 하후무여야 한다. 또 적장이 하후무이기 때문에 위연이 '자오곡 책략'을 개진한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하후무는 제갈량의 침공하는 해에 조정에 소환되어 상서가 되었다. 즉 위연이 자오도를 통해서 장안에 당도했다고 해도 상대할 적장은  어리석은 하후무가 아니라 명장 조진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위연은 어떻게 되고 '자오곡 계책' 은  어찌 되겠는가? 실패하는것은 불보듯 뻔한 무모한 계책일 뿐이다.

첫번째 북벌때 장안의 수비를 맡은 지휘관은 하후무가 맞습니다. 정사 위연전의 주석이 분명히 명시되어있습니다. 그가 상서가 된것은 조진과 장합이 관중으로 파견된 이후입니다. 어떤 근거로 조진이 장안의 지휘관이라고 판단하셨습니까?

위연이 업신여기고 그렇게 얕잡아만 보던 적장 하후무가 병력의 우세만을 믿고 성문을 걸어놓고 수성으로 일관한다면 어떨까? 아니, 당시 정황으로 보아서는 도망칠 확률보다 병력이 훨씬 우세하기 때문에 방어전을 펼칠 가능성이 훨씬 높다. 하후무가 도망칠 것이라는 조건은 어디까지나 100% 추측 아니 위연의 희망사항일뿐이며 그가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길 바라는것은 누워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것과 같을 정도로 무모한 바램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부분은 쉽게 결론낼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위연이라는 명장과 하후무라는 졸장의 대결, 전혀 예측못한 기습공격 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적어도 운에만 의존한 무모한 계획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나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위연에 대한 서량의금마초님의 평가입니다.

일류모사들이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이 전투시에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적중하는것을 자주 보았을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위연처럼 주관적인 계산으로 책략을 짜내는것이 아니다. 일일이 모든 과정과 결과를 짧은 시간에 도출해서 내리는 결론이다.  위연이 개진한 책략은 언뜻 보기엔 일류모사들의 그것과 겉모양새는 비슷할지 모르나 결과는 결코 그에 상응하지 못한다. 위연은 어디까지나 모사가 아닌 무장이며 두뇌와 생각의 깊이가 그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연을 코에이 삼국지처럼 단순히 무력 92 지력 35 정치력 30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명장이란 무예뿐아니라 병사에 대한 통솔력, 지휘력, 순간적인 상황판단, 임기응변 등등 모든 것을 고려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전공이 말해주듯이 위연은 그당시 촉한 제일의 명장이었습니다. 계책의 깊이가 낮다고 하는 것은 너무 주관적입니다.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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