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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은 과연 촉을 이롭게 했을까2004-11-27 00:42:05
 강화정


다음에 제가 쓰는 글은 대부분 연의에 의거한 내용입니다.
어차피 지나간 역사이고, 그역사를 100%정확하게 안다는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구지 사실만을 파헤치고자 하는 역사가들과 달리 저는 그저 재미로 읽었던 내용에 대해 재밌는 해석을 해볼뿐입니다.

제갈양은 대단한 일물입니다. 단지 지략뿐만아니라 자신의 처세술 역시 세상의 그 누구가 따를수 없을 만큼입니다.
제갈양 그는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섬길 군주를 정성들여 찾았겠죠..조조.손권..그들은 이미 세력이 확고할뿐만 아니라 그들 밑에는 이미 지략가들이 대거 몰려 있었고, 유장은 그 밑에 장송 법정등의 지략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서 조차 버림받는 말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남은건 유비..제갈량은 예전부터 유비를 섬기고자 마음 먹었을 것이였습니다..하지만,
유비의 밑에 제 이인자의 자리에는 관우가 있었습니다..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일뿐만 아니라 그냥 스스로 걸어들어가 절 써주십쇼 한다면 관우는 물론 장비 심지어는 어쩌면 미축 미방등보다도 낮게 등용될수 있을것 같았을겁니다.
처세술 좋은 제갈량은 어쩌면 스승 사마휘에게 부탁하여, 뜬금없이 유비를 찾아와 와룡 봉추가 있으면 세상을 통일할수 있다는 밑도끝도없는 신비감만 주는 말을 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제갈량이 원하는 대로 유비가 먼저 제갈량을 찾아오게되고, 거기다 또 한번의 수를 두어 삼고초려라는 장면을 연출했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제갈량이 유비에게 했던 말처럼 자신은 농사나 짓겠다고 했던게 사실이라면 사마휘의 밑에서 공부는 왜 했겠습니까..마치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합격하고서는 농사나 짓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쟎습니까..
순진한 유비는 제갈량을 가장 높은 자리로 떠 받들고 관우는 제갈량의 하는 꼴이나 보겠다며 일단 물러납니다.

정사에서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미친 영향은 매우 적으나 어쨌든 연의에서는 매우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적벽대전의 승리의 주역이며, 손권의 참전을 결심하게 만든것이 제갈량이 촉을 위해 한일중 최고로 이로운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갈량의 제1의 자리를 고수하고자 하는 처세술은 다른 많은 이들의 능력을 십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안타까운 일이 많았습니다..

제갈량의 피해자 1 -방통-
방통은 삼국지 정사 연의에서도 설명하듯 흉한 외모의 소유자였습니다.
보통 우리중에도 그런사람들이 간혹 있듯, 방통은 피해의식을 늘 갖고 있었고, 성격이 비뚤어진 면이 많았습니다.
유비에게 소개장을 보여주지 않고 일부러 시골로 발령을 받고, 일은 안하고 심통만 부리는 방통의 성격..
주로 관심 받지 못한 사람들이 관심끌고 싶어 하는 행동입니다..
어쨌든 방통은 유비의 서촉행군시 중랑장이라는 중책을 받고 동행을 하게되고 제갈량은 형주에 남아있게 됩니다.
제갈량의 귀에는 연승에 연승을 거듭하는 얘기들이 전해오고, 제갈량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만얀 정말 방통이 유비를 도와 승리를 하고 돌아올 경우 방통이 제 1인자..자신은 자~알 해야 2인자라는 사실에 매우 불안했을 겁니다..
제갈량이 필요했던건 자신이 촉으로 갈수 있는 핑계거리인 딱 한번의 패배가 필요했을 따름입니다..
이때 방통은 낙성의 전쟁을 앞두게 되고, 방통역시 신중히 진군하려 했을겁니다.
근데 그때 제갈량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합니다..천문을 보니 어쩌고, 진군하지 마십시요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유비는 제갈량이 멀리서부터 편지를 보내와 진군을 만류하니 일단 그대로 따릅시다 라고 방통에게 말을 하고,
자신도 그럴생각이였던 참에 방통은 아직 자신을 믿지 못하고 먼곳에서 상황도 모르면서 참견을 하는 제갈량의 편지에 먼저 귀기울이는 유비에게 심통이 나고 고질적인 성격이 나옵니다..
제갈량의 방통의 성격을 이용한 편지는 성공을 거두고, 방통은 오기로 무리하게 진군을 결정합니다.
그리고는 아직 방통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도 전에 그는 화살을 맞고 사망하게 됩니다..
제갈량은 설마 방통이 죽을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을수도 있습니다..애초에 방통을 천거한것은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기에 편할것이라는 생각이였기 때문에, 그저 자신이 직접 촉에 갈수있는 명분만이 필요한 한번의 패배만을 노렸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방통의 승리에 질투하는 제갈량과 내심 제갈량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는 방통..결과는 방통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재를 잃게되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촉을 이롭게 하지 못한 제일 첫번째 일입니다..

제갈량의 피해자 2 -마속-
제갈량에게 열등감을 갖고있는 인물은 방통만이 아니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갈량이 아꼈던 마속..그의 지략을 사랑하여 제갈량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할정도로 지뛰어났던 마속은,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제갈량의 그림자에 갖혀 지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기다리던 기회가 왔습니다. 제갈량과 떨어져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알릴수 있는 가정전투..
마속은 기다렸던 기회인만큼 스스로 나서서 중책을 떠 맡았죠.
하지만 제갈량의 그림자를 벗어나고 싶던 그에게 제갈량은 시키는대로만 따라하라고 작전명령까지 내려버립니다..
물론 제갈량은 그만큼 중요한 전투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 전략을 지시한것이겠지만, 마속은 불만이였던 것입니다..
제갈량이 신임한 마속의 머리라면 얼마든지 지리상 최선의 전략을 알았을겁니다만, 이곳까지 와서 제갈량의 지시만을 따르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열등감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차선책인 산위에 진지를 구축하고, 결과적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하지만 단지 마속이 더럽게 말안듣는 사람이기 때문이였을까요..아니면,, 제갈량이 유비 휘하의 장수들에게 군림한 압박감이 지나친것이였을까요..
만약, 방통이 살아서 제갈량의 자리를 맡았다면 그래도 부하들에게 전혀 기회를 주지 않았었을까요?
제갈량이 너무 혼자서 모든것을 처리하려고 했던것은 아닌지..이 제갈량의 처세술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결국 이엄의 군량미 조달문제나 북벌중 불거졌던 반란론의 주원인이 제갈량 자신이 스스로 불러오지 않았다 싶습니다.
뛰어난 부하장수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던 제갈량의 처세술이 촉을 이롭게 하지 못한 두번째 이유입니다..

제갈량의 피해자 3 -유선-
유선을 가르켜 조운이 장판에서 구해왔을때 유비가 내던져 바보가 됐다는 등, 모두가 바보로만 알고 있습니다..
유선은 정말 바보이기만 했을까요..
유선이 왕위를 이어받은후로 주욱, 정사에 유선이 끼여들 여지는 거의 없었습니다..제갈량이 모든걸 결정하고 지시를 내릴뿐, 유선은 제갈량이 하자는대로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유비도 그랬건만 유선이 감히 제갈량이 하자는 일에 반대를 할수 있었겠습니까..제갈량이 불충하다는 것이 절대 아니라 제갈량은 촉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한 일들이지만 결국 유선은 점점 바보가 되어갔던것은 아닐까요..
아무리 재상이 뛰어나더라 해도 군주가 임금이 바보라면 그나라에 희망이 없는것을..제갈량은 유선을 임금으로 키우는 일에 더 큰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던게 아닐까요..
설사 글쓰고 있는 저라고 하더라도 유선의 자리에 앉혀놓는다면, 답답할것 같습니다..
손책이 죽으며 손권에게 왕위를 물려주며 국외의 일은 주유에게, 국내의 일은 장소에게 의논하라고 했던것은 얼마나 뛰어난 안배입니까..손권은 훌륭한 군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고, 그의 목소리는 주유도 장소도 복종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선이 바보로 자란것이 만약 일부 제갈량에게 책임이 있다면..이것이 촉을 이롭게 하지 못한 세번째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갈량의 피해자 4 -위연-
위연은 촉나라의 마지막 남은 맹장이였습니다.
제갈량이 마지막까지도 경계를 해야했던 라이벌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자오곡 얘기가 위연이 아니라 조운등에게 나왔다면 받아들여 졌을지도 모릅니다..
제갈량이 자신의 후계자를 그렇게 찾아 헤멨던것은 자신의 사후 돌아가게될 자리의 주인은 위연일것이라는 생각때문 이였습니다. 물론 촉을 생각해서, 제갈량이 보기엔 정말 반골의 기질이 보였기 때문에 였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후 군사총책임은 자신이 급하게 구해넣은 강유가 아니라 위연이여야 옳았습니다..
강유는 제갈량의 유지를 이어받을 그릇이 전혀 못됐을 뿐만 아니라, 그의 연이은 패배는 촉의 국력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최근들어 위연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토론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는 결코 반역을 한적이 없었고, 촉의 마지막남은 맹장이였으며, 훗날 마대에 의해 죽은것은 제갈량이 씌운 누명이였습니다..마치 옛날 조선시대때 당파싸움 했던것처럼 제갈량을 따르는 무리에게 위연을 따르는 무리들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위연의 죽음이 제갈량에게 있기때문에 이것이 제갈량이 촉을 이롭게 하지 못한 4번째 이유입니다..

제갈량의 피해자 5 -관우-
관우는 제갈량에게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라이벌이였습니다.
관우야 그럴생각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제갈량은 늘 경계를 했었죠..형주를 지키라 하고 유비와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걸 반겼는지도 모릅니다.
훗날 오호대장군이라는 직책에 관우 장비 마초 황중 조운 을 넣어 관우의 위상을 확 끌어내렸죠..
관우는 매우 분노했지만, 제갈량의 도발에 걸려들진 않습니다..
제갈량은 이전에도 이미 적벽대전에서 달아나는 길목에 관우를 배치하며 그냥 보낼 경우 목을 베겠다고 다짐까지 받아 놓습니다..유비의 만류가 아니였다면 제갈량은 이기회에 정말 관우의 목을 쳤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형주가 공격을 받게되고, 물론 처음엔 관우가 승승장구 하지만, 그래도 제갈량은 원군을 보냈어야만 했습니다..
하다못해 주위에 있던 유봉 및 미방에게라도 관우를 지원하라 명령을 내렸어야 했습니다.
결국 관우의 지원요청에도 유봉과 미방은 갈팡질팡하게되고, 그사이 관우는 죽게 됩니다..
모든것에 완벽한 제갈량이 실수를 한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비가 유봉의 목을 베면서 실은 제갈량을 원망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손권과의 복수전에서 제갈량을 데려가지 않은것이 담변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지 방어하기 위해서 제갈량을 놔두고 간다는것은 평소 제갈량을 절대 신임하던 유비 답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군사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패를 하게되고, 촉은 얻은것 없이 땅도 잃고 장수도 잃고 유비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형주가 공격을 받던때에 마치 남의일이라 몰라라 했던것이 제갈량이 촉을 이롭게 하지못한 5번째 입니다.

덧글 3개
 백마의종 마지막..이릉전투때는 평소의 유비가 아니였지요.. 그토록 신임하던 제갈량의 진언을 무시하고, 아끼는 무장 조운의 충고도 묵살했으며, 뛰어난 학자 진복의 목을 베려고 까지 했습니다. 그 때는 관우,장비의 죽음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다..라고 보여지네요.. 제갈량이 아니면 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도 없었고.. 위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정말 피해자일 가능성이 높은 듯하군요.. 그러나 유선은.. 환관 황호를 신임하고, 적이 눈앞에 와있는데 무당에게 점을 치게하고, 헛소문에 현혹되어 제갈량을 불러내고, 진으로 가서도 아무 슬픔없이 편하게 지내는 등..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갈량의 그늘에 있다해도, 정상적인 사람이 할 만한 행동이 아니지요.. 2004/12/05 08:12 
 오택수 흠...1번째는 유비나 제갈량이나 둘다 서촉보단 형주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기 때문에 주요장수들...즉 옛부터 같이 한 관우나 장비 조운등 거의 모든 장수를 형주수비에 배치 하고 유비 자신은 새로등용된 장수들만 이끌고 쳐들어 가게 됩니다. 굳이 서촉으로 들어간 유비가 패배하길 바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형주가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제갈량으로선 서촉으로 간 방통보단 형주수비에 치중하는 쪽이 자신에게 더 유리 하다고 생각했을 듯 싶네요 마속건은....정사에선 제갈량과 마량이 의형제라고 나오네요..그리고 마속은 제갈량이 친자식 처럼 생각 했다고 하는데 가정전투에서 실수를 하여 본군이 위험에 빠지게 했고 이에 따라 어쩔수 없이 사형에 처해 졌다고 봅니다. 유선은 솔직히...문제가 많은 군주죠.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위연건은 피해자라고 생각되긴 하고요...관우건은 유비가 살아있을때는 군사권은 유비가 지고 있죠.. 유비사후에나 제갈량이 군을 통솔하지만 그전에는 제갈량이 참전한 전투도 없을뿐더라 직접 군권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제갈량이 원군을 보내라 말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간청정도는 할수 있지만 그건 유비의 권한이였다고 생각되네요 2005/01/19 08:01 
 김희영 무리한 북벌과, 시행착오, ... 그리고 그 뒤를 이은 강유의 어리석은 북벌... 이런것들도, 촉에게 나쁘게 작용했던것 같군요.. 2005/02/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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