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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삼국지 특별기획을 보고...2003-08-17 13:00:46
 좌자


8월7일 KBS “TV책을 말하다” 삼국지 특별기획을 시청했다.
삼국지가 국내 최장기 베스트셀러에다 최대 독자층의 사랑을 받는 명저란 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나 삼국지를 소재로 한 매스컴의 대담 프로그램이 번번이 기대 이하임에는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었다. 차후의 개선을 위하여 문제점을 짚어본다.

1. 제작진의 의도가 모호하다
중국 현지 촬영, 국내 삼국지유적 소개 등은 매우 신선한 시도였다. 허나 패널 선택에서 달랑 황석영 한 사람만 설정한 건 치명적 실수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김홍신, 장정일, 조성기, 이문열씨 정도는 출연시켰어야 했다. 그게 여의치 않았다면 인터뷰라도 있어야했다. 더 중요한 건 이문열씨만큼은 반드시 출연했어야 했다. 자칭 표준삼국지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면 폄하의 대상이 된 개역 삼국지 작가의 변도 함께 마련했어야 형평성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상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면 중립적 위치의 삼국지 전문가를 한 두 명쯤은 출연시켜야 했다.
그게 뭔가. 전체 40%정도 화면을 황석영 독무대에다 황씨의 자의적이고 주관적 해설에만 눈과 귀를 박고있어야 했다. 국내엔 50종이나 쏟아져 나온 한글판 삼국지 역자들이 존재한다. 황석영은 그 중의 한 명일뿐이다. 결코 삼국지 전문가도 아니요, 최고의 번역자도 아니다. 공영방송의 귀중한 시간이 결국 황석영삼국지 선전장이 되고 말았다.
비교나 토론이 불가능했다면 객관적 분석이라도 시도했어야했다.
제작진의 의도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2. 작가 황석영씨의 문제점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출판사의 요구를 위해 필을 들었다는 말은 솔직하긴 하지만 작가의 품위와 허욕을 그대로 드러낸 말이다. 실망스럽다. 그런 자세에서 어찌 훌륭한 삼국지가 나올 수 있을까.
*수차에 걸쳐 자신의 역서를 “표준삼국지”라고 공언하는데 문제가 있다. 정역을 혼자만 하지 않은 터에 그 무슨 망발인가? 박종화, 김구용, 정소문 등은 정역을 하지 않았는가? 그들 역서보다 우수하단 증거가 대체 뭔가? 무얼 두고 표준이라 자만하는가? 너무 지나친 발언이다.
*인물평가--존유폄조의 틀을 유지했다는 광고와는 달리 줄곧 유비는 음흉하고 조조는 훌륭하다는 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관이 모호하다.
*삼국지 가치를 폄훼하고 있다. 사대기서를 읽고 사서오경을 읽는 출발점이라고 보는 건 삼국지 속에 녹아 있는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의 증명이다.
*첨 읽는 독자가 먼저 정역을 읽고난 뒤 개역을 읽어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가 없다. 요즘엔 게임부터 빠졌다가 소설을 읽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걸 모르는가...
*삼국지 문체가 밋밋하고 드라이하다니... 그래서 된장을 풀다니... 구어체와 문언체를 적절히 이용하여 곡진하고 생동감 넘치는 미려한 원문의 맛을 알고 하는 말인지...게다가 한시에는 자신이 없어 다른 분에게 의뢰했다는 사실과 포함시켜 생각하면, 과연 원문을 제대로 이해했는가...하는 의문도 떨칠 수 없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황씨는 남다른 열정이나 뛰어난 지식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번역했다기보단 지금까지 쌓은 명예와 물욕을 기반으로 너무나 가볍게 삼국지를 건드린 것으로 파악된다.  

3. MC 문제점
삼국지에 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 같다. 아마 아직 한 번도 독파를 해본 적이 없는 듯한 표정이다. 판본이란 게 뭔지 이해가 잘 가지 않은 것 같고, 국내 역자들을 지칭하여 나관중 외에도 삼국지를 쓴 작가가 많다는 발언에 이르러선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세한지송백”이란 구절의 어원은 삼국지가 아니고 “논어”임을 알아야한다.

4. 서강대 모 교수
삼국지가 서구소설 문법으로 보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상식 이하의 발언이다. 동서양 소설의 출발점과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간과한 말이다.
국내 삼국지 분류를, 보편적 형태(박종화), 개역 형태(이문열), 정역 형태(암묵적으로 황석영본을 지칭)의 세 형태로 구분한 것도 좀 우습다. 심리묘사를 위주로 한 보편적 형태라니...이런 형태의 설정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박종화본 역시 정역 부류에 속함을 까맣게 모르고 하는 말이 아닌가?  
  
5. 범실...
하북성 탁주를 호북성 탁주라고 표기하는가 하면, 맨 앞에 나오는 권두시 번역에도 오자가 많았다.

수십 종의 판본, 수백 종의 관련 서적, 수천 종의 논문,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삼국지문화 부산물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비친 자료나 대담 내용은 간지러울 정도로 단순하고 빈약했다.  
주위에 널린 게 삼국지다. 너무 흔하니까, 너무나 방대한 분량의 대하소설이라 손안에 쏙 들어가기가 어려우니까 나타나는 현상인가보다. 출연자 중 정작 기본적이고 구체적인 지식을 말하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삼국지 이론을 펼쳐보라면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을 거다. 실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이토록 삼국지를 많이 읽는 나라에, 너도나도 새로운 삼국지 번역에 온몸을 던지는 나라에, 그래, 삼국지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한 명도 없단 말인가? 아니면 그런 사람을 찾지 못했단 말인가? 삼국지 관계에 전체적 자문을 구할만한 사람이 정말 없단 말인가?
얄팍하고 알맹이 없고, 개인 선전장으로 전락한 기획이었다.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게 바로 한국 삼국지문화의 현주소인가....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45)

덧글 2개
 당근쥬스 노후준비라 - 그래도 이문열씨 보다는 낫구려 -_-; 2003/08/18 12:08 
 神醫화타 답답한일이군요 2003/08/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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