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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월하광풍(2001-10-21 03:24:31, Hit : 1603, Vote : 166
 대륙전쟁기<3>
제 1절 : 황제가 되기 원하는 소년
용(龍)이 하늘로 올라가기 위해 둥지를 틀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곳!!
깊은 산속 험한 준령에 위치해 찾는 이들은 드물지만 많은 이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이기에 성호현(聖護縣) 신기촌(神奇村)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곳이었다. 산속에 둘러쌓인 분지이기에 제법 가옥 옆으로 뻗어 있는 논밭의 크기도 규모 있었고, 작지만 물건을 거래하는 상가도 보였다. 이곳에 사는 이들은 평생을 업으로 농사짓고, 사냥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 얼굴에는 소박한 행복이 보였고 욕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 사는 나이 어린 소년들은 소박한 꿈과는 거리가 먼 가슴 부풀게 하는 희망과 활달한 패기가 있었다. 험한 준령을 벗삼아 뛰어 다녔기 때문일까. 신기촌 아이들의 극성스러움은 성호현 일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마을 북쪽에 위치한 용이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용면지(龍眠池)에는 넓은 바위가 있었는데 오늘도 무슨일이 있는지, 이곳에 동네 십여세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심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참 열띤 논쟁이 진행되고 있음인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웠는데 한 아이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 난 황제가 되고 싶어!! "
평범한 촌부의 아들인지 옷은 초라한 무명옷에 군데군데 기워 놓은 바늘 자국도 보였지만 옷차림과는 상반되게 소년의 눈은 맑고 깨끗했으며, 진지했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 시끄럽기만 했던 용면지는 어느 사이에 조용해 졌다.
맑은 눈을 가진 소년들은 일제히 소년을 쳐다보았고, 감탄과 놀람, 존경의 눈빛을 담고 있었다. 그런 소년들 사이에서 거구의 소년이 벌떡 일어서며 소리쳤다.
" 진평(陳平)은.. 역시 대단해.. 황제가 되겠다니.. 감히 우리들이 상상도 못할 커다란 포부야.. 자.. 이제 우리들의 대장이 결정된 듯 하군. " 소년은 말하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소년의 덩치는 같은 또래 아이들의 두배는 됨직했고, 얼굴도 통통하게 살이 올라 어른스러워 보였다.
이 소년의 이름은 두성(斗星)이었다. 신기촌 촌장의 아들로 이 마을 어린아이들의 대장이었다. 올해 나이 12세에 불과했지만, 이미 스무살 된 청년들과 씨름을 해도 지지 않고 청년들을 간단히 집어던질 만한 근력(筋力)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는 타고난 신력(神力)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두성은 황제가 되겠다는 소년을 번쩍 들어 어깨 위로 얹히고 말했다.
" 자!!! 지금부터 우리 신기촌의 새로운 대장은 진평이다. "
" 와아아아아아아!! " 모여있던 열한명의 아이들은 일제히 소리치며 진평을 떠 받들었다.
오늘 소년들은 용면지 바위에 모여 동네 대장을 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는 당연히 대장 자리를 두성이 차지했지만, 동네간 말썽이 일어나자 두성은 자신의 재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새로운 대장 선출을 제의했다. 대장을 선출하는 기준은 포부가 큰 사람이 대장 자리에 앉는 것이었다.
모든 소년들은 나름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부를 이야기했다. 어떤 소년은 현령의 꿈을, 어떤 소년은 학자의 꿈을 이야기했지만, 오직 두성만이 대장군(大將軍)의 포부를 밝히며, 자신의 꿈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역시 신기촌에서는 두성만이 대장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소년들은 두성의 꿈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진평이 일어나 스스로 황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황제(皇帝)!!
팔만리 대륙을 다스리며, 수억의 목숨을 한손에 쥐고 있는 대륙의 패자.. 그 누구도 황제가 되겠다는 소리를 쉽게 할 순 없을 것이다. 그 말 한마디에 자신은 반역의 낙인이 찍혀 죽을 뿐만 아니라, 구족(九族)이 멸하게 될것이기에..
하지만, 소년은 순수했다. 황제라는 말을 쉽게 입에 올릴수 있었던 것은, 이 말을 했을 때 생기는 대장이 된다는 이득을 생각한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구족이 죽을수 있다는 세상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오직 최고의 자리에 앉아 천하를 호령하고 싶다는 포부가 가슴 깊숙이 자리하다가 또래들의 말을 듣고 불쑥 튀어나온 것이다.
진평은 신기촌 북쪽에 있는 현위봉(顯位峰)에 살고 있고, 그의 아버지는 사냥꾼이었다. 동네에서도 좀 떨어진 곳에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진평은 이렇게 친구들과 어울릴수 있는 시간이 가장 좋았지만, 나이가 더욱 어렸을때는 동네에 내려오지 못해 산속에서 뛰어다니며 성장했다. 만약 학문(學文)을 익히기 위해 신기촌 촌장 집을 드나들지 못했다면, 지금도 산속에서 들짐승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을 것이다.
촌장의 아들 두성은 진평과 사이가 좋았다. 촌장인 아버지와 함께 글을 배우는 동문(同門)으로써 사이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진평과 함께 지내다 보면, 진평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포부에 한결 마음이 끌렸다.
사실 힘으로 보아도 진평은 두성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또한 머리로 따진다 해도 진평은 그리 똑똑한 머리는 아니었다. 두성보다는 좀더 머리가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이 신기촌에서도 진평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었다.
저쪽 한 모퉁이에 앉아 진평을 위해 큰 소리로 외치는, 촌장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열세살된 지협(摯協)은 이미 여덟살이 되기 전에 천자문을 다 익혔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다 외울뿐만 아니라, 시문(詩文)을 쓸 정도이니, 아직 천자문도 완전히 익히지 못한 진평보다 당연히 머리가 좋았다.
그러나 지협 역시 나이 한 살 아래인 진평을 따랐다. 그것은 진평에게는 커다란 포부가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두성이 스스로 대장군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진평과 어울리고 부터 였다.
진평의 꿈이 황제인지는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진평은 항상 들판을 뛰어다니고, 하늘을 쳐다보며 한마디씩 말을 하곤 했다.
' 아!!!! 정말 하늘은 무척이나 넓어 보여,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 하늘에 올라 이 땅을 내려보며 큰소리로 소리쳐 보고 싶어. '
' 내 말 한마디에 이 군왕봉(群王峰)의 모든 짐승들이 모여든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진평의 이런 뜬금없는 말 한마디에 처음에는 모두 웃고 말았지만, 진평의 말에는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그때부터 진평과 함께 학문을 익히던 동문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한가지씩의 꿈을 간직하게 되었고, 진평을 다시 보게 되었다.

진평을 새로운 신기촌 대장으로 결정한, 진평을 포함한 열세명의 아이들은 사기가 드높았다. 진평을 들어 올려 목마를 태우고, 마을을 뛰어 다니며, 큰소리로 소리치고 있었다.
" 신기촌의 새로운 대장은 진평이다. 진평 만세.. 만세.. 만세.. "
개구쟁이들의 요란스러움에 동네 어른들은 고개를 저었지만, 아무런 말없이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두성이 제안해서 새로운 대장을 뽑은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 신기촌 일대에는 모두 일곱 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산을 사이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마을간 왕래는 어느정도 있었지만, 산을 넘나드는 소년들에게 다른 마을은 하나의 먼 나라처럼 생각되어졌다.
일곱 개의 마을이 북두칠성(北斗七星)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성호현 칠성촌이라고 불리는 만큼, 마을간에는 사이가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칠성촌 일곱 개 마을의 동네 개구쟁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최고라 하여 그렇게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서로 으르렁거리며, 칠성촌의 패자(覇者)를 정하자고 말을 하곤 했다.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게 지내오다가 최근 들어 신기촌 북쪽 현위봉 너머에 있는 안호촌(眼虎村)의 소년들이 무리를 지어 쳐들어 왔다. 안호촌은 신기촌보다 컸기 때문에 열살 또래의 소년들도 당연히 많았고, 그 수는 두배가 넘는 무려 스물여덟명이나 되었다. 두성의 괴력(怪力) 덕분에 간신히 물리칠수 있었지만, 안호촌은 신기촌을 비웃으며 무릎을 꿇고 복종하면, 너그러이 신기촌을 자신들의 세력에 예속시키겠고, 만약 그렇지 않고 계속 저항한다면 이 인근 산을 돌아다니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남겼다.
이 일로 신기촌 소년들 사기(士氣)는 극도로 떨어졌고, 이를 극복하고, 안호촌을 물리치기 위해 새로운 대장을 선두(先頭)에 내세울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대륙전쟁기<4>
대륙전쟁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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