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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수 승조(2003-02-21 10:29:52, Hit : 3717, Vote : 445
 *두 영웅의 영웅론* 2

그렇게 유비와 조조가 한 시진동안을 매실주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하늘에 끼인 먹구름은 더욱더 짙어지더니 곧이어 폭풍우를 동반한 바람이 일고 있었다. 바로 그때, 짙은 하늘에서 용 모양의 형상을 한 고룡(古龍)이 하늘을 향해 비상(飛上)을 하고 있었다. 조조와 유비는 물론이고, 좌 우의 종자들까지 모두 그 용의 형상을 감탄어린 듯 바라보았다. 조조는 청매정의 난간에 천천히 앉으며 유비에게 말했다.
"공은 용의 변화를 알고 있소?"
유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변했다. "오래전부터 용이라는 성물(聖物)을 동경은 하고 있었으나, 자세히는 알지 못하였습니다. 승상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조조는 손에 들고 있던 매실주를 쭉 들이켰다. 그리고 나서 하늘의 용을 보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대저 용이란 자신의 몸을 줄였다가, 키웠다가 하며 자유자재로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오. 커졌을 때는 온 천지를 삼킬 만하고, 작아졌을 때는 작디 작은 이슬 방울에도 들어갈 수 있는 존재요. 지금이 한창 봄철이니 용도 변화를 부리는것 같구려. 사람이 뜻을 얻어 천하를 종횡으로 누비는 것과 비유할 수 있소. 그러니 용이란 세상의 모든 영웅과 같소."
조조는 말을 멈추고 현덕에게 물었다.
"유 황숙은 오랫동안 천하를 종횡하였으니 당세의 영웅이 누구인지 알 것이오. 한번 영웅들을 꼽아 보시오."
현덕은 만류하며 말했다. "저같은 필부가 어찌 영웅을 가릴수 있겠습니까?"  
"너무 겸손한 말씀이오. 설사 얼굴은 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름은 알 것이 아니오. 한번 꼽아 보시오."
유현덕은 잠시 난처해 하다가 영웅들을 꼽기 시작했다.
"북평의 공손찬은 패기가 넘치고 한 황실에 공이 많으며 백마부대라는 정예를 거느리고 있으니 그를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조가 말했다.
"그의 명성은 허장성세일 뿐이오. 곧 하북의 원소에게 먹힐거요."
유비가 말했다.
"회남의 원술은 명장 기령(機嶺)과 모사 한윤(韓倫)등 기재들이 그를 호위하고 있으며, 자신을 황제로 칭할만큼 군웅의 웅지가 있으니 가히 천하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조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가 자신을 황제라 칭한 것은 주제를 모르고 내뱉은 한낱 필부의 망언일 뿐이오. 또한 그의 장수들은 기껏해야 기령이나 한윤같은 쓰레기들 뿐이오. 그러니 현덕은 잘못 꼽으셨소."
유비가 다시 말했다.
"하북의 원소는 4대에 걸쳐 삼공(三公)을 지냈고, 동탁 정벌시에 맹주로 추대되어 천하에 명성을 날렸으며, 범같이 기주 땅에 버티어 유능한 모사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으니 그를 영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조는 다시 껄껄 웃었다.
"그는 비록 땅은 비옥하고 군사는 많으나, 좀더 넓게 보지 못하고, 잔꾀만 부리니 영웅의 자격을 갖추지 못하였으며, 때문에 아무리 그의 모사들이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이용조차 효율적으로 하지 못할 것이오."
"그러나 그의 휘하에는 안량, 문추, 장합, 순우경 등 무술의 달인들이 운집해 있습니다. 작게 보시면 아니 되옵니다."
조조가 다시 말했다.
"내 휘하에는 하후돈, 하후연, 전위, 허저, 서황 등 수없이 많은 무장들이 있는데 내가 어찌 그들을 두려워 하겠소. 현덕은 잘못 짚으셨소."
"한사람이 더 있습니다. 여덟 명의 군웅 속에 들어가고 형주에서 10만 군사를 이끌며 웅지를 펼치는 유경승(劉景升)이야말로 진짜 영웅입니다."
"유표의 그 명성은 이제는 다 닳았을 뿐이오. 이제 60이 다 되어가는 노부가 어찌 옛 명성을 펼칠 수 있겠소."
그러자 유비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
"혈기가 대단하고 무력이 강한 강도의 손책백부(孫策伯符)는 어떻습니까?"
조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유표는 너무 늙었지만 손책은 너무 젊고 경험이 없소. 만일 손책이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강동에서 실력을 기른다면 나중에 매우 힘든 상대가 되겠지. 하지만 현재 상태로 볼 때 그는 아직 입지가 굳혀지지 않은 송골매일 뿐이오."
"익주의 유장은 어떻습니까?"
"유장은 황제의 종족이지만 집을 지키는 개에 불과하오.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렇게 넓은 강토를 소유하면서 고작 한중(漢中)의 장노에게 맥을 못추고 있다고 하지."
"중원을 위협하고 있는 고구려나 강족 등은 어떻습니까?"
"허허. 비록 그들의 위세가 대단하다고는 하나 중원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논할 거리가 못되오."
유현덕이 말했다.
"그 외에는 이 유비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조가 말했다.
"영웅이라고 일컬을 만한 자는 가슴에 웅지를 품어야 하고 뱃속에 지모가 가득하여 천지인(天志人)을 내뱉을 수 있는 인물을 바로 영웅이라고 하오."
"그만한 인물이 있겠습니까?"
한참동안 하늘의 용을 보며 말을 하던 조조가 갑자기 뒤를 돌아 보았다. 의문에 쌓인 유비의 얼굴을 지긋이 보며 조조가 한마디를 꺼냈다.
"천하의 영웅은 오직 현덕 공과 나 뿐이오."
".........!!!!.........."
순간 천지가 뒤집힐 듯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비가 세게 몰아쳤다.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53)



맹장[조인] (2003-03-09 13:42:12)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글솜씨하나는 대단하십니다 ^ ^

虎傑時代<1> - 삼국지 세계로 빨려들어간 정찬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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