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연 :: 동호회


정삼연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자유게시판
 치기 어린 시절에 남겨...
 sbs 야구병법
 EBS 세계견문록 삼국지...
  EBS 세계견문록 아틀...
 정원기 소장와 함께 떠...
공지사항
 중화TV 삼국지 덕후 콘...
 sbs 야구병법
 EBS 세계견문록 삼국지...
  EBS 세계견문록 아틀...
 정원기 소장과 함께 떠...


  完無(2002-04-07 13:57:16, Hit : 2664, Vote : 240
 新 三國志 군웅 2
다음 날, 원소는 해가 중천에 떴음에도 막사 안에서 누워 있었다. 너무 과음했음인가. 머리가 어지러웠다.
겨우 시종에게 물을 떠오도록 시켜, 세면을 하고 갑옷을 갖추었다.
막사의 천막을 걷자, 눈앞에 10만의 병사들이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과연 장관이었다. 질서정연하게 배치하여 일시에 같은 동작으로 창을 내지르는 모습. 연합군의 병사들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신의 병사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나는 맹주다. 이 병사들이라면 나의 꿈을 이뤄줄지도 모른다.
원소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전풍의 계책. 기주에서 일어나 하북 전체를 평정하고, 황제에게 제후로 임명되는 것.
술을 마시는 동안, 몇 번을 생각했다. 한을 배반하는 것이 아니다. 잡스러운 무리들을 평정하고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한을 위하는 일이 아닐까.

유난히 병사들이 강도 있게 제대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여러 장수의 기합소리. 지휘대를 만들어 진형을 지휘하고 있는 세 장수가 보였다.
"문추, 안량, 장합!"
틀림이 없었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세 명의 무장. 여기에 자신의 왼팔과 오른팔 격인 전풍과 저수. 거기다 자신의 병사와 다름없는 10만의 정병.
지금의 상태라면 동탁과 한판 붙을만도 하다. 하지만, 전풍의 계책은 자신에게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원소가 일어난 것을 보고 세 장수는 병사들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서둘러 지휘대를 내려와 원소 앞에서 예를 올렸다.
"주군, 소인을 용서해 주십시오. 소신들이 미련하여 이제서야 주군을 뵙게 되었습니다."
문추가 우렁찬 목소리로 원소에게 예를 올린다. 늦었어도 원소는 마냥 좋은 듯 미소만 짓고 있었다.
"하하, 그만 일어나게. 그대들이 오니 수천의 병사들을 얻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군."
"주군! 황공하옵니다."
"주군, 소신들은 주군께서 발해를 출발하실 때, 명령을 어기고 바로 주군을 뒤따라 왔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장합이 끝까지 일어나지 일어나지 않고 원소에게 말했다.

원소는 낙양으로 향하기 전, 발해 일대를 세 장수에게 맡겼다. 현재 기주를 비롯한 중원 일대는 수많은 제후들이 자리를 넘보고 있다. 더구나 동탁 토벌 연합군에 가입한 제후는 극히 일부분.
한에 의해 명령이 전달되지 않은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었다. 명목상의 한의 신하들이지 실제로는 각자의 국가를 이루는 한 나라의 군주와 다를 바가 없었다. 이제 각지의 제후는 통제불능 상태.
언제 발해 땅을 다른 제후가 넘볼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에 따른 전풍의 계책으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세 장수를 발해에 남겨두었다. 이들이라면 소수의 군사로도 충분히 방어 할 수 있을 듯.

갑자기 전풍이 낙양으로 도착했다. 덕분에 또다른 계책을 세웠지만, 전풍이 발해를 비우고 뒤따라왔다면 발해에는 큰 이상이 없는 듯. 세 장수도 전풍의 건의에 뒤따라 온 듯 했다.
기주 일대가 어떤 세력에 의해 안정되었는가. 다행히 발해에는 아직 무수한 장수들이 있다. 특히 자신의 인척들과 저수가 있는 한, 전풍과 세 장수가 없다해도 안심이다.

"준애, 전혀 죄지은 것이 없네. 일어나게. 하하, 막사로 들어가지."
원소는 전풍을 부른 뒤, 세 장수를 이끌고 다시 막사로 들어갔다. 아침이라 시종에게 따뜻한 차(茶)를 끓어오라고 명령했다.
세 장수가 일제히 투구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정말 믿음직스런 얼굴들이다. 후에 전풍의 계책이 실현되면 하북 일대를 제패할 장수들.
이들이 있어야만 실현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곧, 차를 끓어온 시종과 함께 전풍이 들어왔다. 이제 네 장수. 네 명의 원소군 제일의 심복. 서로 예를 올렸다.
원소가 각각의 잔에 차를 따랐다. 차의 빛깔과 향이 좋았다. 예전에는 낙양에서 차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낙양의 특산물. 종류도 다양해 흔한 차였지만 일반 백성들이 즐겨마시는 차와 황제가 마시는 차까지 가격과 품질이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젠 지금의 낙양에서는 차를 찾아볼 수가 없다. 언제 초토화된 낙양을 복구할 것인가. 차를 바라보며 원소는 눈시울을 붉혔다.
안량이 그 모습을 보았다.
"주공, 혹시 낙양을 생각하시는 것이옵니까?"
원소가 미소를 지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네. 예전에 내가 낙양에서 근무할 때, 늘 차를 즐겼지. 차를 나보다 즐겨마시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야. 폐하께서 하사하신 천차(天茶 : 황제만 마시는 차)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

안량이 괜한 이야기를 꺼냈다는 듯, 화제를 전풍에게도 돌렸다.
"이제 동탁도 더이상 토벌이 불가능 하지 않소이까. 아직 제후들도 모두 도착하지 않았소. 참모께서는 어찌하실 작정이십니까?"
"장군, 그 점에 대해서는 이미 주공과 이야기가 되어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움직이면 다른 제후에게 오해를 받기 십상입니다. 제후가 모두 도착하면 그 때 움직일 것이오."
전풍의 말에 세 장수 모두 어리둥절했다. 문추가 물었다.
"장사태수 손 장군을 아까 뵈었는데, 손 장군과도 이야기를 나누셨습니까?"
그에 전풍의 말을 원소가 받았다.
"그렇네. 자네들에게도 내 꿈을 말해주지. 자네들이 없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야. 잘 듣게."
일제히 원소를 쳐다보았다. 전풍도 뜻밖의 원소의 반응에 차를 한모금 마신 후, 원소를 바라보았다.
"문추, 안량, 장합, 전풍. 우리는 저 동탁을 쓰러뜨릴 수 없네. 내분이 일어난다면 모를까, 전투를 통해서 동탁을 상대한다면 모든 전투에서 우리가 패할 뿐이야. 차라리 전풍의 말처럼 여기서 회군한 뒤, 우리는 근거지인 발해에서 시작하여 기주를 얻고, 다시 기주에서 병주, 유주를 얻어 하북을 다스린다. 그 후, 연주와 청주 그리고 서주를 얻어 한의 동북쪽을 모두 얻는 것이야. 그대들이 있으면 충분한 이야기이지."
전풍은 내심 기뻤다. 원소가 다짐한 것이 아닌가. 불과 하루만에 엄청난 계책을 실현시킨 것이었다. 그에 비해 세 장수는 매우 놀랐다.
그들은 원소의 그릇을 매우 작게 보았다. 한의 신하로써 오로지 한에만 충성하여 난세를 진압하는 일개 군웅으로만 보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원소는 중원을 얻을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자신들의 주군이 달라보였다. 원소를 섬긴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곧 말을 이었다.
"손견과 이야기가 되었지. 이 계책은 손견과 같이 의논한 것이야. 내가 하북과 하남을 평정하는 동안 손견은 동남쪽을 평정한다. 형주와 양주를 기반으로 할 것이야. 양주와 형주를 통하는 장사에 근거지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다. 손견은 이번에 수하장수를 아무도 데려오지 않았어. 겉으로는 어리숙해 보여도 속은 나보다 더욱더 깊어 알 수가 없다. 장사의 구성의 반란을 진압하고 오랫동안 기반을 닦았으니 양주와 형주를 평정하는 것은 삽시간이다. 이렇게 되면 서북쪽에 동탁, 동북쪽에 나, 동남쪽에 손견. 그리고 오래전부터 익주에 자리잡은 유언. 천하는 크게 네 곳으로 나누어진다. 그래서 일부러 손견에게 계책을 알려주는 것이야. 훗날 수월할 것이거든. 후후."

모두가 기겁했다. 손견이 혹시나 밖에서 듣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전풍은 원소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지 전혀 상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훗날까지 모두 생각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냥 손견이 있어서 한 말이었다. 원소의 한층 더 뛰어난 미래에 대한 계책.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였다.
장합이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주공, 만약 손 장군이 오기 전에 조조 장군이나 공손찬 장군이 먼저 오셨더라도 주공께서는 이런 계책을 생각하셨을 것입니까?"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었다. 전풍은 미쳐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듯, 원소가 무슨 말을 하지 지켜보기만 했다.
"조맹덕과 공백규라. 장합 그대는 훗날, 나와 가장 크게 맞붙을 상대가 그 둘이라고 생각하는가?"
장합이 잠시 주춤하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두 장군 모두 근거지가 중원이 아닙니까. 더구나 공손찬 장군의 근거지는 발해와 접경해 있습니다. 우리가 기주를 얻는다면 공손찬 장군은 유주를 얻을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훗날 싸우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요. 조조 장군은 그동안 하남 일대에서 싸우고 있겠지요."
원소가 인상을 찌푸렸다. 장합의 그 둘을 그렇게 평가했단 말인가. 차를 다시 가득 따라부었다. 물론 동탁과 싸우는 것 만큼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조조가 걸리는 군. 공손찬은 이길 자신이 있어. 하북은 평정할 자신이 있네. 하지만, 조조가 크게 일어난다면... 하긴 난 쓸데없이 큰 꿈에 부풀었구만. 긴 난세동안 얼마나 많은 영웅들이 나올지 모르는데 말이야. 두렵군. 고맙네, 장합. 연합군 중에 적이 될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었네. 하지만, 회군하는 것은 바꾸지 않을 것이야. 계획은 변함없다. 과정만 다를 뿐이야."
원소는 차 한잔을 조용히 다 마셨다.




위나라의 영웅(6) [1]
新 三國志 군웅 1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sigi
연구소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