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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完無(2002-06-16 00:35:53, Hit : 3124, Vote : 333
 삼국지 공근전
형주 장사군.
성내 하나밖에 없는 망루 위를 단숨에 달려갔다. 이제 16살의 나이. 곧 관례를 치르러야 하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를 가지고야 말았다. 망루에서 내려보는 경치는 정말 일품이다.
평소 때는 항상 똑같은 모습 밖에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정기적으로 군사 훈련을 하는 날. 3만 병사들이 일제히 기합을 내뱉으며 창을 내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유는 그것이 좋았다. 망루에서는 병사 하나하나의 움직임도 자세히 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진형을 볼 수 있어, 책으로만 보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책과 실제 훈련을 서로 비교해 보며 군사적인 지식을 차곡히 채우는 것이었다.
  
본래 병사들이나, 성내의 주요 관리들만이 망루 위를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망루를 점거당한다면, 성내의 상황을 모두 알 수 있기 문에, 무엇보다 망루의 방어를 엄중히 했다. 전시 상황이 아님에도 망루 주변에는 5~6명 정도의 수위병이 항상 지키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태수의 허락이 있어야지만 출입이 가능했다. 주유는 태수 손견에게서 출입증을 받아 언제든지 마음대로 망루 위를 오르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장사는 형남에서 일어난 구성의 반란을 토벌하기 위해 정부에서 임명된 손견의 근거지였다. 손견은 부임해오자마자, 성벽을 보수하고 꾸준히 병사들을 훈련시켰다. 본래의 자신의 수하 3천과 한 황실에서 내려준 토벌군 3만.
이미 자신의 병사와 다름이 없었다. 황건적 토벌의 1등 공신으로서 토역장군의 직위에 장사태수까지 받았다. 병사는 그에 맞는 합당한 하사품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구성과는 오래전부터 대치 중이었다. 그런데, 구성은 스스로 황제라 칭하면서도 조금도 움직일 생각이 없다. 따르는 무리들이 속속 손견에게 투항해오는 가 하면, 형남의 백성들도 북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얼마지나지 않아 자멸할 것이므로, 손견은 군사 훈련과 장사의 내정에만 힘을 쏟고 있었다.

그런 손견에게는 손책이라는 출중한 아들이 있었다. 17살의 훤칠한 청년. 아버지를 닮아 기골이 장대하고 유난히 무예가 출중했다. 손견은 위험을 무릅쓰고, 손책을 대동하고 황건 토벌에 참여했다.
손책은 15살이 될 무렵, 전쟁터에서 황건의 부장급 장수를 활로 쏘아 떻어뜨렸다. 그런 손책을 모두 후세의 대장군 감이라 하여 백성들 사이에 평판이 자자했다. 16살이 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병법과 무예를 익혀 아버지 손견과 대적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야 말았다. 그리고 곧, 아버지로부터 장사 치안 담당관으로 임명받았다.

손책은 갑옷을 입고, 말을 탄 채 성내를 두루 시찰했다. 망루 앞을 지나치고 있을 때쯤,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한 사내아이가 달려오고 있었다. 급히 말에서 내려 투구를 벗고 오른팔로 감싸안았다.
그 사내아이는 숨을 헐떡거리며, 무릎을 꿇고 말했다.
"공자께서 장사 태수 손견님의 아들이신 손책님이십니까?"
너무나 공손한 태도로 무릎을 꿇고있는 사내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놀라워 자신도 모르게 말을 높였다.
"그, 그렇소만. 당신은 누구시길래, 나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이오?"
"맞, 맞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소신은 여강에서 온 주유라고 하옵니다. 높으신 손견님을 안다면 그 분의 아드님을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이렇게 뵙게 되니 소신 기분이 좋아 날아갈 것 같습니다."
"오, 오. 주유. 진정하고 여기서 이렇게 말할 것이 아니라 나의 집으로 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합시다."

손책, 아니 손씨의 저택은 매우 넓었다. 주유도 여강에서 온 부호라 보통 사람보다는 제법 큰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손씨의 집에 비교한다면 조족지혈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손책의 집은 거대했다.
"대단하십니다. 이런 곳에서 사시다니요."
"별말씀을. 태수의 신분이라면 누구나 이런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강의 태수는 이런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보군요."
"아닙니다. 여강에는 태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제멋대로이지요. 저희 가문은 대대로 물려받은 재물이 있어, 상당한 부호 입니다. 여강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주변에 강력한 통치자가 있는 곳을 찾았지요."
"그곳이 여기란 말씀입니까?"
"예. 손견님이라면 확실한 통치자라고 믿었습니다."
"강력한 통치자를 위한다면 수도 낙양이나 다른 곳으로 가면 될 것을, 굳이 구성의 반란군과 맞서고 있는 이 장사성으로 올 필요가 있었소이까?"
"낙양은 통제불능입니다. 직접 가보지는 않았으나, 황건군의 난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가 낙양의 황제가 제대로 통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런 낙양이나 여강이나 피차일반인데 굳이 먼 곳으로 갈 필요는 없지요. 게다가 지금 황실은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반란군 주변에만 뛰어난 인물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전 그 중에 손견님을 가장 높게 본 것입니다."
"저희 아버님을 그렇게 높게 봐주시니 고맙소이다. 우선 사랑으로 드십시다. 여봐라! 주안상을 봐오너라!"
"저는 아직 어려 술을 못합니다만."
"호호, 그렇소? 여봐라, 주안상 대신 다과상을 차려오너라!"

손책은 주유의 손을 잡고 사랑으로 들어갔다. 사랑도 매우 넓었다. 손씨 집안은 사랑과 서재를 같이 합쳐 놓았다. 유난히 책이 많았다. 그 중 서재의 수많은 책들 중에 주유의 눈에 한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서재의 잘 안보이는 위치에 있음에도 바로 찾아버린 것이었다.
"앗! 저것은 손자병법!"
"손자병법을 아시오?"
"물론이지요. 글을 좀 읽었다는 사람이 손자병법을 몰라서 되겠습니까? 병법 중 최고로 꼽히는 병법서가 아닙니까? 그런데 공께서는 어찌 이런 보물을 가지고 계십니까?"
"우리는 손무의 후손이요. 손자병법은 대대로 물려받은 것. 우리 가문에 하나밖에 없는 가보이지요."

주유는 감격에 사로잡혔다. 지금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장사 태수의 아들일 뿐만 아니라 손자병법을 지은 손무의 후손이라니.
주유는 한 순간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이 사람에게 자신의 운명을 평생 맡기려는 다짐을 하였을까.
주유는 또 한 번 무릎을 굽혔다.
"손책 님. 만약 후세에 영웅이 되신다면, 이 몸을 거두어주십시오!"
천둥소리와 같은 큰 소리로 주유는 외쳤다. 손책은 처음에 당황했으나, 곧 주유의 마음을 알고 일으켜 세웠다.
"주유, 공의 나이가 올해 몇이오?"
"올해가 열여섯 되는 해입니다."
"오, 그렇소! 나보다 한 살 어리구료. 그럼, 우리 의형제를 맺는 것이 어떻소? 그렇다면 우리는 평생을 같이하는 벗이 될 것이오."
"정, 정녕 그 말이 참이시옵니까?"
"물론이오. 오늘부로 그대는 나와 생사를 함께하는 형제가 되는 것이오. 내가 한 해 앞서니 형을 해도 괜찮겠소이까?"
"지당하십니다. 형님, 말씀 이제 낮추시옵서서. 이 아우 형님의 은혜를 죽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좋네, 우리 한번 잘해보세나!"

잠시 뒤, 차가 놓여있는 다과상이 차려졌다. 하인이 나가자, 손책이 차를 한모금 마셨다.
"차 향이 유난히 좋군. 아마 새로운 아우를 얻어서 그럴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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