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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完無(2002-06-16 15:56:21, Hit : 3374, Vote : 414
 삼국지 공근전
한참을 대화를 나누었다.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 형제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며 서로는 자신의 모든 비밀들을 털어놓았다.
그런 사이 다과상에 차려진 차와 음식들은 모두 바닥나고, 해도 기울어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런 중에, 자신의 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형님, 형님께서는 무엇을 가장 자신하고 계십니까?"
"음... 다른 사람이 평가하기에 나는 무예를 타고 났다고 하더군. 이 나이에도 전쟁터에서 수백의 적군의 목을 베었어. 내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기필코 대장군에 오를 것이야."
"대단하십니다. 형님의 기백은 손책 님을 능가하십니다."
"하하, 그런가? 고맙네. 주유, 자네는 무엇을 가장 자신하는가?"
"솔직히 그렇게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만은, 저는 병법과 군사 일을 보는게 흥미가 있고,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봅니다. 전쟁에 나간다면 창을 들고 싸우는 것보다는 뒤에서 지휘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형님께서 대장군이 되신다면, 저는 승상이 되버리지요 하하하!"

서로의 대화에 서로가 감탄했다. 대장군과 승상. 황제 이하 최고의 직위가 아니던가. 포부가 대단했다. 설령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꿈의 가상했다.
지금 두 어린 청년들의 무예와 지모는 천하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둘은 자신의 능력이 그렇게 뛰어난지 아직 알 기회가 없었다.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하니 필시 훗날 천하의 영웅이 될 어린 싹들이었다.
손책은 주유의 말에 가보로 보관하던 손자병법을 한 권 꺼내어 주유 앞에 내밀었다. 보관을 잘 한 탓에 훼손이 거의 없었다. 주유는 책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형님, 왜 이 책을 꺼내시는 것입니까?"
"주유, 자네라면 이 책을 안심하고 빌려줄 수 있네. 아버지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난 자네를 믿네. 이 손자병법을 읽고 한나라 제일 병법가가 되길 바라네. 난 이 책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네. 자네가 훗날 나를 도와준다면 자네가 이 책을 읽었으니 내가 읽음과 같네. 부탁하네. 이 책을 열심히 공부하여 주게."
"오늘은 하늘이 저를 위해 내려준 날인 듯 쉽습니다. 저는 망루 위로 올라가고 싶어 태수님의 아들이신 형님께 부탁하기 위해 형님을 만났습니다만 이렇게 형님이 의제가 되고, 게다가 손자병법까지 읽게 되었으니 오늘보다 기쁜 날이 어디있습니까!"
"하하, 나도 마찬가지일세. 망루 일은 내일 아버지께 말씀드릴테니,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 돌아가고 내일 아침 망루 밑으로 오게."
"감사하옵니다. 형님."

주유는 손자병법서 한 권을 받아들고,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부모님께 귀가 인사도 올리지 않고, 서재로 갔다. 날이 새는 지도 몰랐다. 손책에게 받아든 손자병법을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 그 뜻이 매우 심오하여 해석이 잘 되지 않는 것도 많았으나 어려서 부터 신동이라는 칭찬을 듣고 자란 주유는 곧 금방 뜻을 알아차렸다.
이미 수많은 병법서들을 읽어보았으나, 손자병법 만한 병법서는 없었다. 주유는 한자한자 또박또박 읽었다.
훗날 손책을 도와 천하 제일의 군사참모, 아니 승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음 날, 주유는 잠시도 눈을 붙이지 않은 채, 망루로 달려갔다.




촉나라의 북벌 2편 관우의 대승.
제국의 패자<4화>-물러나는 오랑캐, 손권. 남만왕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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