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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무쌍여포(2000-10-05 16:39:27, Hit : 4559, Vote : 583
 [서버천하] COM 國 志 <1>[도원결의.TXT].
<도원결의.TXT(桃園結義)>(3 Systems under 1 Registry).

탁군 탁현의 누상촌(樓桑忖)에서 케이스 덮개 장수를 하고 있던 유비(劉備) 현덕(玄德)은, 어느날 우연히 동네 깡패인 장비(張飛) 익덕(翼德)의 전투 장면을 보게 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21인치는 족히 넘을 듯한 그의 모니터였다.
또한, 그의 조이스틱은 뱀 모양을 한 십오단추(十五段推 : 1단에서 15단까지 추진력을 더해가는 강력한 무기) 형식의 대형 버전이었는데, 그 길이가 1장(丈) 8척(尺)이나 되어 웬만한 장정은 두 손으로 잡아도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것이었다.
그는, 이런 조이스틱을 젓가락 다루듯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적에게 호통을 쳤는데, 그 사운드 또한 엄청났다.

장비는, 탁현 클러스터 지역에서 보드 장사를 하는 장사치들의 뒤를 봐주는 문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유비는 이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저런 시스템이 시골에서 문제 해결사나 하고 있어선 곤란하지 않겠는가...”

어느날, 장비는 술김에 관아의 벼슬아치를 구타했는데, 현령인 공손찬(公孫瓚) 백규(伯珪)에게 붙들려 죽을 뻔한 것을 유비가 구해주면서, 서로 ‘呼서버 呼클라이언트’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유비가 컴덱스 장터에서 케이스를 팔고 있던 어느날이었다. 장비가 또 싸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보니, 과연 장비는 케이스가 상당히 긴 한 장수와 스파크를 튀기며 전투 중이었는데, 그 장수는 모니터 밑에 600픽셀은 족히 넘을 듯한 수염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게다가 그 장수의 시퍼런 반달(偃月) 마우스 역시 장비의 조이스틱에 견줄 만큼 거대한 82근짜리였다. 두 시스템 간의 불꽃튀는 벤치마킹에 주변은 이미 조용해져 있었다.

그 이름 모를 장수의 영웅적인 풍모에 호감을 느낀 유비는, 혹시라도 누가 상할까 하는 마음에 마우스를 빼어 들고 둘 사이로 뛰어들어갔다.
“장비야, 조이스틱을 거두지 못할까~”

간신히 싸움을 말린 유비는, 그 수염 긴 시스템과 통브랜드 네임을 하고, 그의 사정을 듣게 된다.

“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브랜드 명을 관우(關羽) 운장(雲長)이라 하는 이 장수는, 옆 클러스터의 보드 장수들에게 고용이 되어 보드 시장을 놓고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었으니, 장비와 같은 처지였던 것이다.
그 날 이후, 세 시스템은 마치 한 케이스에 붙은 시스템처럼 몰려다니기 시작했다.

때는 천하서버의 위상이 약해져, 서버를 뒷받침해 줄 강력한 운영체제가 없던 때였으니, 구 운영체제인 윈도우3.1은 이미, 천하 하드 곳곳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북쪽에서 황건 바이러스(破以淚獸 또는 秘淚獸 : 시스템에 몰래 잡입하여 간헐적 내지는 동시 다발적인 파괴 행위를 일삼아 헌헌장부라고 하더라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괴수) 군단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파일들을 감염시켜가며, 천하서버가 위치하고 있는 수도지방(FAT) 근처까지 위협하게 된 것이다.

하루는 유비가 전자상가에서 케이스를 팔고 있을 때, ‘내 서류가방’을 든 천자의 칙사들이 각 관청을 바삐 드나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장비가 달려와 황급히 유비에게 말했다.

“형님, 우리도 어서 백신군((百神軍 : 만신(萬神)보다는 한 단계 아래이나 백가지 신을 부려 병을 치유하는 집단으로서,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의병)에 가입해서 바이러스를 물리치러 갑시다.!!”

“...”

“아니 따따따(WWW(dub dub dub) : 천자가 만백성에게 공표하는 일종의 방(榜))도 못 보셨소? 황건 바이러스에 대항할 의군(義軍)을 모집한단 말입니다. 안철수(安撤收 : 자주적 부국강병론(富國强兵論)을 주창한 후한 말의 명장. 본래 의가(醫家)의 인물이었으나 전란을 맞이하여 무장으로 변신함. 자(字)는 두묘(痘苗) 또는 백신(百神)) 장군은 벌써 적의 본진으로 들어가서 교전 중인데, 절대로 철수 안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동참합시다!”

장비의 권유에 유비, 관우, 장비는 결연히 그 뜻을 같이하기로 결심하고, 동네 주막에서 의형제를 맺는 의식을 거행하게 된다.

(장면 바뀌어, 탁현의 한 조용한 주막)

현덕이 먼저 왼쪽 마우스 버튼을 입으로 깨물어 잘라내어 철철 넘치는 피를 받았다. 관우가 뒤를 이었고, 장비가 조이스틱의 끝을 입으로 잘라내어 피를 더했다.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주모는 관가에 신고를 해야 할지를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 주모의 황당한 표정 뒤로, 성이 신(新)이요, 이름을 창원(昌原)이라 하는 흉악 해커(解拒 : 막은 것을 풀어 낸다는 의미로, 아무리 보안이 뛰어난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제집처럼 드나들던 녹림(綠林)의 도당(盜黨). 이후 정부의 토벌로 육상의 기반을 잃은 이들은 해적(海賊 : Pirate)이 되기도 한다.)의 ‘현상수배.JPG’ 파일이 걸려 있었다.
참으로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시골 주막의 풍경 속에서, 세 시스템은 그 결의를 높였다.

시스템 출고일로 보아 관우가 가장 오래된 시스템이라서 유비는 관우를 형으로 모시려 했지만, 관우는 유비가 황실의 종친(宗親)으로서 어떠한 시스템과도 융합할 수 있는 호환성(互換性 : Compatibility))을 갖추었다는 점을 내세워 끝내 사양하며, 맏형의 자리를 유비에게 내주었다.

현덕이 건배를 제의했다.
“이 비(備)가 불민하니 아우들의 많은 보좌를 바라네. 그럼, 개인과 나라의 발전과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건배를 제의하겠네. 바다로! 하면 세계로!, 바다로!”
“세계로!”

이번에는 관우가 건배를 제의했다.
“All for One!”
“One for All!”

다음은 장비의 차례였다.
“The shot of One!”
“One shot!”

이렇게 한 순배가 돌고 나자, 관우가 폰트를 ‘결심체.TTF’로 사운드를 ‘뭔가결심한.WAV’로 ‘도원결의.TXT’ 파일을 출력하기 시작했다.

“여기... 우리 세 시스템은 출고된 날이 서로 다르고, 브랜드 명 또한 제각각이며, 모니터까지도 서로 크게 다르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유비를 서버로 모실 것과, 세 시스템이 한 날 한 시에 폐기될 것임을 맹세하여, 레지스트리에 깊게 새기노라...”

‘도원결의.TXT 파일의 변경사항을 저장하시겠습니까? YES or NO?’

세 시스템은 모니터 가득 결연한 의지를 띄운 채, 모두 마우스를 꺼내 ‘YES’를 클릭하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당빠줄빠(當破茁罷)!!”




[서버천하] COM 國 志 <2>[두 영웅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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