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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탄(2000-11-12 11:17:10, Hit : 4782, Vote : 542
 후출사표(後出師表).hwp (0 Byte), Download : 96
 제갈량(諸葛亮)의 후출사표(後出師表)
                                    
                                             후출사표(後出師表)

                                                                                        제갈량
선제께서는 마치 선악이 양립할 수 없듯이 우리 한(漢)나라와 적국(敵國)인 위(魏)나라가 같은 하늘 아래 양립할 수 없으며, 왕업(王業)을 이루기 위해서는 촉(蜀) 땅과 같은 벽지에만 할거하는 정도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염려하셨습니다. 그래서 소신에게 위나라를 토벌하라고 분부하신 것입니다. 선제께서는 밝으신 안목으로 소신의 재능을 헤아리시어 적을 토벌하기에는 소신의 재주가 약하고 적은 강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렇지만, 적을 토벌하지 않으면 또 왕업을 이룰 수 없으니, 가만히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힘을 모은 뒤에 나아가 적을 토벌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낫겠습니까? 그래서 선제께서는 소신에게 적을 토벌하라고 분부하시면서 신이 그렇게 하리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적을 토벌하라는 선제의 분부를 받은 날부터 소신은 잠자리에 들어도 편치 않았고, 음식을 먹어도 달지가 않았습니다. 북방을 정벌하려면 먼저 남방을 쳐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5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으로 깊숙이 쳐들어가 2,3일에 한 끼를 먹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싸웠습니다. 소신인들 어찌 제 몸을 아끼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천하통일과 한 왕실의 부흥이라는 왕업을 돌아보니 촉(蜀)도 서쪽 벽지에서 안일하게 지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선제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정의 여러 신하들이 위나라를 토벌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적은, 마침 서쪽으로는 우리와의 전쟁으로 피폐해 있고, 동쪽으로는 오나라와의 전쟁으로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병법에 "적이 피로한 틈을 타라"고 하였으니, 이때야말로 우리 군사들이 진격해야 할 더없이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삼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아뢰옵니다.
고조(高祖) 황제께서는 그 지혜가 밝은 해나 달과 견줄 만하고, 그 지략이 연못처럼 깊은 신하들을 거느리고 계셨지만, 온갖 위험을 겪고 상처를 입는 위기를 넘긴 뒤에야 비로소 천하를 평정하실 수 있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는 고조 황제의 밝으심에는 미치지 못하시고, 소신을 비롯한 여러 신하들의 지략도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의 지혜에는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조정에서는 좋은 계책으로 승리를 얻고자 하며, 가만히 앉아서 천하를 평정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첫 번째 일입니다.
오나라의 유요(劉繇)와 위나라의 왕랑(王朗)이 각각 양주(楊州)와 회계(會稽)에서 웅거하고 있습니다. 이 두 고을은 하루 빨리 정벌해야 할 곳입니다. 그런데도 여러 신하들은 싸우지 않고 회유할 것을 논의하고 계책을 이야기하면서 걸핏하면 성인의 말씀만 인용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그런 의견들이 나오는지 숱한 의문이 뱃속에 가득하고, 왕업을 성취하는 일이 지체되는 어려움에 가슴이 막힐 뿐입니다. 금년에도 싸우지 않고 내년에도 나아가 정벌하지 않는다면, 손책으로 하여금 가만히 앉아서 세력을 키우게 하고, 또 영토를 확장시키게 하여 결국 강동 지방을 합병하도록 하는 꼴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신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두 번째 일입니다.
조조의 지혜와 계책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납니다. 더욱이 용병술에 있어서는 주말(周末)의 대병법가인 손무(孫武)와 오기(吳起)를 방불케 하는 자입니다. 그런데도 조조는 남양(南陽)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겼고 오소(烏巢)에서는 위험을 겪었으며 기련(祁連)에서는 위기를 만났으며 여양(黎陽)에서는 공격당하여 궁지에 몰렸으며 북산(北山)에서는 거의 패망의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동관(潼關)에서는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일도 있습니다. 지략이 뛰어난 조조도 그런 고초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감히 황제로 자칭하면서 한 때 안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물며 소신과 같은 미약한 재주를 가지고 있으면서 싸우지도 않고 위험도 겪지 않은 채 천하를 평정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신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세 번째 일입니다.
조조는 다섯 번이나 창패(昌覇)를 공격하였으나 끝내 함락하지 못하고 돌아갔고, 네 번이나 소호(巢湖)를 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여 물러서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복(李服)이라는 자를 임용했다가 도리어 모반을 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후연(夏侯淵)을 임용하여 한중(漢中)의 방위를 맡겼다가 한중도 잃고 부하장수도 죽게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찍이 선제께서는 항상 조조를 유능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셨는데도 오히려 이처럼 많은 실패를 겪었는데, 하물며 소신과 같은 노둔한 재주로야 힘껏 싸운다고 해도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들 싸우지 말자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신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네 번째 일입니다.
소신 공명이 한중에 온 지 겨우 일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일 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잃었습니까?  조운(趙雲)·양군(陽 )·마옥(馬玉)·염지(閻芝)·정립(丁立)·백수(白壽)·유합(劉 )·등동(鄧銅) 등과 부곡(部曲) 및 주둔부대의 우두머리 70 여명, 그리고 선봉에 서서 용감무쌍하게 돌진하던 종수(  : 촉 남쪽 오랑캐의 우두머리)와 청강(靑羌: 서남쪽의 오랑캐로 편성된 부대의 우두머리), 산기(散騎)·무기(武騎) 등의 기마병을 포함하여 천여 명의 군사들을 잃었습니다. 그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수십 년 동안 사방에서 모인 우수한 병사들로서 한 고을에서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병사들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다시 수년이 더 지나면, 남은 병사들도 그 3분의 2는 더 잃게 될 것이니, 무엇으로 적의 토벌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소신 공명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다섯 번째 일입니다.
지금 백성들은 곤궁하고 병사들은 지쳐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업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대업을 그만둘 수 없다면 가만히 앉아서 나라를 지키는 것이나 나아가 싸우는 것이나 그 노고와 비용은 꼭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루빨리 적을 토벌할 생각은 하지 않고 한 주(州)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에 앉아서 적이 지치기만을 기다려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소신 공명이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여섯 번째 일입니다.
무릇 천하를 평정하는 대업은 어려운 일입니다. 옛날에 선제께서 초(楚)에서 패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조조는 손뼉을 치면서 "천하는 이미 평정되었다"라 하며 좋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선제께서는 동쪽으로 오월(吳越)과 동맹을 맺으시고, 서쪽으로 파촉(巴蜀)을 점령하셨으며, 군사를 일으켜 북방으로 조조를 정벌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한중을 지키던 하후연을 베고 한중을 차지하셨습니다. 이것은 분명 조조의 실책이었고, 한실(漢室) 부흥의 대업은 바야흐로 이루어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오(吳)의 손권이 우리 촉한(蜀漢)과의 동맹을 깨고 관우를 습격하여 죽인 뒤에 형주를 점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자귀현( 歸縣)은 다시 적에게 빼앗겼고, 조비는 감히 황제를 자칭하고 있습니다. 무릇 모든 일은 이와 같이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법입니다. 소신 공명은 삼가 몸을 굽히고 온갖 노력을 다하여 죽은 후에야 그만둘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 이익과 손해는 신의 지혜로 예측할 수 있는 바가 아니기 때문이옵나이다.



난세간웅 (2001-04-21 12:38:52)
후출사표는 공명이 직접 지은게 아닙니다. 후세인들의 농간이죠.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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