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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걸전 시리즈2007-03-16 20:31:43
 희지재


 영걸전 시리즈를 다들 해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아 물론 당연히 모두 해보셨겠지만, 영걸전(EDK)의 후속작 공명전의 실행아이콘은 EDK2인데, 조조전의 실행아이콘은 EDK5입니다. 사실은 중간에 두 편이 더 있거든요. 공명전과 조조전 사이의 상당한 퀄리티 차이는 중간의 두 작품을 통해 설명되어야 합니다. 모리원취전(모리 모토나리), 직전신장전(오다 노부나가).


 어떤 계기로 저는 중간의 두편을 다 해보았는데, (이른바 어둠의 경로랄까… 전 원래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짓은 안 합니다만 한국에는 발매가 안 되었고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어의 압박이 심했던 관계로 엔딩을 보지는 못 했습니다.



 


 3편인 모리 모토나리전의 특징은 독특한 무기시스템으로, 이전의 두 시리즈(영걸전과 공명전)와 달리, 똑같은 창이더라도 상하좌우를 공격하는 창이 있는가 하면 대각선을 공격하는 창도 있습니다. 저야 엔딩까지 가지 않아서 모르지만 장거리 공격을 하는 창도 있다는데, 뭐. 일본 전국시대에는 십본창이니 뭐니 용사들을 뽑는 문화가 있어서(아니면 적어도 후대의 문학작품에는 그런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가깝게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에만 해도…) 창을 든 기병과 칼을 든 기병도 구분해서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에는 기병과 궁기병이 있을 뿐이지만, 전국시대 시리즈에는 직접공격을 하는 기병도 창기병과 도기병이 따로 있었죠, 예.

 모리 모토나리는 흥미로운 인물이기는 하지만 도저히 부하들의 이름을 알 수가 없어서 금새 관뒀지요. (하지만 쇼군:토탈워를 할 때는 종종 모리 클랜으로 하곤 합니다. 오다는 너무 한가운데에 껴서 좀…)



 


 4편인 오다 노부나가전은 일본 본토에서 주연급 인물들의 인기에 비해서는 다소 소홀히 만들어진 작품으로 취급됩니다. 저로서는 그나마 아는 면면이 등장했기 때문에(하시바 히데요시, 마에다 도시이에, 시바타 가쓰이에, 니와 나가히데 등), 이쪽을 조금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무기와 갑옷의 경험치 개념은 여기에서 등장해서 조조전으로 이어집니다.



 사진은 제가 직접 캡쳐한 것은 아니고, 제가 아직 두 게임을 구하기 전인 재작년 봄에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을 올려 구한 사진들입니다. 지금 게임을 보내달라고 하셔도, 컴퓨터를 포맷하는 와중에 이미 지워졌습니다. ^^


  이 사진은 오다 노부나가전의 전투화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얼굴이군요. 영걸전 시리즈의 저 포트레이트들이 마음에 들어요. 사실 모리 모토나리전이 재미 없는 이유는, 공명전의 빈약한 일기토 동영상 속 얼굴들이 그대로 인물 포트레이트로까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_< 전국시대의 병종들은 삼국시대의 병종과 차이가 있는데, 사진에 잘 나타났나 모르겠군요. 닌자나 승병, 철포병들이 등장했고, 책사계는 군목으로 통일되어 있어 아직 조조전의 화려한 책략전을 예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신적인 지혜를 가진 제갈량이 주인공인 공명전이 화려한 책사 계열의 라인업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은 당연했는데, 강유와 마속을 좀더 개성있게 표현해줬다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조조 밑에는 유능한 전략가들이 많았기 때문에, 군사나 군목 같은 단일직종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장군들처럼 직업을 분화한 것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책략 효과들 덕분에 조조전은 금새 질리지 않는 게임이며, 대조적으로 적과 아군이 초반 몇 턴동안 서로 접근해 단순하게 맞붙는 방식의 공명전은 다소 지루하고, 초반과 후반의 게임 성격 차이도 별로 없습니다. 쉽게 말해 공명전은 처음이나 끝이나 조자룡이 최고며, 제갈공명과 조자룡만 키워도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출전창은 접근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지니는 기병계열의 유니트들로 도배될 뿐 아니라, 군사라는 직업이 책략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공명의 부채도 때리면 아픕니다^^; 조조전의 경우는 책략의 효과가 높아지면서 게임의 전술도 변해갑니다.)



 


 이 사진은  스토리 진행중의 사진입니다. 오다 노부나가군요. 조조전과 거의 흡사하죠? ^^

덧글 5개
 희지재 오다 노부나가는 철포기병으로 등장합니다. 철포프레스를 재현하기 위해서였나(라기보단 당시의 기술적 한계를 재현한 것이겠지만) 공격력은 막강한데 3턴에 한 번 공격하던가. 철포병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한 번 공격하고 남은 턴 도망다니다가 다시 공격… 귀찮기 그지 없습니다.
사실 철포기병이라는 건 전국시대 전장에서도 거의 사용된 적이 없고, (다케다 신겐의 전설적인 기병대를 오다 노부나가가 철포병들로 박살낸 적은 있습니다. 풍림화산으로 유명한 전략가 신겐이 노부나가를 궁지에 몰던 도중 병으로 급사하자 아들이 전략을 그대로 계승한 건데, 철포라는 신무기 앞에서 기마는 그리 유용한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국시대의 말기에 등장했던 소년 군벌인 애꾸눈의 다테 마사무네가 실험적으로 철포기병을 운용한 적은 있습니다. 물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 했으므로 이후로도 철포기병이라는 병종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2007/03/16 08:03 
 희지재 결국 게임의 밸런스 면에서는 5편인 조조전이 가장 탁월했습니다. 앞으로 더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시리즈라 아쉽군요.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는 조조전쯤 가면 지금도 먹힐 만한 그래픽이고, 분기를 많이 만들어서 좀더 종합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주면 좋을 텐데. 창세기전 3처럼 삼국의 에피소드를 셋으로 나눠서 진행시키는 것도 참신할 지도?^^ (그런다면 초즌 오브 코에이인 여포가 히든 에피소드로 등장할 것은 뻔한 일인가…) 2007/03/16 09:03 
 희지재 그리고 공명전의 엔딩에서 공명은 낙양을 수복하고 한헌제를 모셔와 황좌에 다시 추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선과 손권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정말 그렇게 한다면 공명의 행동은 찬역이 아닐 수 없겠네요. 자신의 황제가 정통이 아니라는 얘긴가. :) 뭐 복잡한 걸 생각하기 싫어할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그 장면은 감동이 아닐 수 없겠지만요. 2007/03/16 10:03 
 백마의종 사진이 안 보입니다 ^^; 그나저나,, 저도 왜 ekd2에서 ekd5로 넘어간건지 좀 의아해했었는데, 궁금증을 풀어주시는군요~ ^^ 2007/03/17 12:03 
 희지재 여기 업로드가 링크로만 되길래 링크했는데, 안 보이나요?
(동호회 갤러리에 새로 올려놓았습니다.)
참, 오다 노부나가전에는 마치 삼국지 6가 그랬던 것처럼 본진의 개념이 있었습니다. 본진을 빼앗기면 전투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SRPG에서 굳이 필요한 설정인지는 의문. 완성도가 다소 낮기는 해도 영걸전 시리즈 자체가 워낙 인기가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저 3편과 4편도 한 번쯤 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
 2007/03/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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