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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밤인데2007-07-06 23:32:53
 희지재


 1
 

 더운 밤인데 삼국지 정사를 읽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T-T)
 위서[魏書]를 너무 안 읽었음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순유전과 종요전이 새로울 지경이니…
 순유는 현명하면서도 바깥으론 어리석은 듯 처신하는 것이 군자의 풍모였다고 하는데, 정사를 읽어보면 곽가 저리 가라 할 군략의 귀재입니다. 장수, 여포, 원소와 같은 조조 신장기의 가장 강대했던 적수들을 거꾸러뜨릴 때에 반드시 군사로서 종군했습니다. 전국 초반에 안량과 문추를 격파해 안 될 전쟁을 되게 만든 것도 순유였지요. 

 친구가 휴대폰에 삼국지 2를 다운받더니 문자를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야, 진군이 뭐하는 애냐? 책사 같긴 한데..."
 "위나라 대신이고, 조조 때 순욱, 사마랑과 명성이 나란했고, 태자였던 조비를 보좌하면서 조비 때 상서령, 조예 때 삼공까지 벼슬이 올랐어. 조비가 죽으면서 탁고한 네 대신 중 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가 제정한 구품중정제가 위진남북조 시대의 분수령을 이루는 법안이라서 중요한 인물이야."
 "오, 대단한 놈이네. 근데 진군에 비해서 모개가 능력이 너무 떨어져."
 "진군의 가문은 순욱 집안만큼이나 명문이어서 진군은 문벌과 학식 양쪽을 다 갖춘 인물로서 천하의 명망을 모았던 사람이야. 모개도 청렴하고 유능한 인재였기는 하지만 진군이 당연히 더 중요해."
 "그렇구나. 그런데 귀찮아서 방금 목 땄어. 난 나쁜 놈 ㅋㅋㅋ"
 "몇 년도 누구로 하고 있어?"
 "지금 210년 유비."
 "재밌는 시기네. 유표랑 유장 다 먹으렴. ㅋㅋ 즐겜~"
 "벌써 목 땄어 ㅋㅋ 그럼 수고~"

 저도 207년이나 208년 무렵의 유비로 플레이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난이도는 조금 있지만, 어떤 삼국지 시리즈라도 잡으면 가장 먼저 돌려보는 시나리오가 저거죠. 상용 또는 서성 방면으로 옮겨가 한중이나 영안을 빼앗거나 양양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입촉이 끝날 때쯤에는 지겨워져서 손 떼게 되지요.
 요즘 삼국지11 동호회에선 194년 여포가 많이 뜨던데(비장난무), 저도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194년이나 197년 무렵의 여포로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그동안 고순이나 장패가 너무 저평가되어서 플레이하기 꺼려졌습니다. 파워업키트로 에디트할 순 있었지만.)
 
 
 2
 

 누가 쓴 기사인가 하도 황당해서 살펴보니 바로 정사삼국지를 번역한 김원중 교수님이셨군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89&article_id=0000100846&section_id=102&menu_id=102
 방대한 분량의 배송지주가 번역되지 않은 채로, 어째서 ‘완역’을 자부하며 정사삼국지가 떡하니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삼국지에서 이상적인 리더십을 발굴해 현대에 대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마법적인 지도자가 나와 공동체를 유토피아로 이끌어준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동양사 공부하는 분들 특히 그런 생각 많아 보이는데T-T 여기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우리의 주권은 4, 5년에 한 번 대선 총선 할 때만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 전체에 걸쳐 이 공동체의 주권자입니다. 훈계하고 명령하는 지도자를 가지려 하지 말고, 국민의 대표를 대표답게 하며 그들이 대표로 행사하고 있는 ‘나의 권한’이 잘못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감시하고 충고해야 합니다. 마법은 없습니다. 조조 같은 지도자가 나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서 이 사회를 끌어줄 것이라는 테크노크라시적 발상은 분명히 전근대적이며, 근대적 데모크라시 관념에 반하는 것입니다. 권력이 행사되는 곳에 그것을 감시하는 시민들이 없을 때 테크노크라시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구 소비에트 연방의 노멘클라투라들이 이미 잘 보여주었습니다.

덧글 3개
 백마의종 사람들은 아무래도 많이들 그런 꿈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누군가가 나타나서 자신들을 굉장한 곳으로 이끌어주는.. 그나저나 전 요즘에서야 여포로 플레이합니다. ^^ 뭐랄까,,, 역시나,, 강하긴 강하네요..ㅎㅎ (사실 최훈작가의 삼국지 보다가 시작했습니다^^;) 2007/07/12 12:07 
 희지재 전 야구는 잘 모르지만 네이버 뉴스 MLB 쪽에 연재되는 최훈의 야구 만화들도 재밌습니다^^ 2007/07/13 04:07 
 희지재 저 시대 청류명사 가운데 으뜸으로서 모두가 앙망하고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 이응입니다. 정작 이응은 세속과 함부로 교류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두 사람을 종사로 존경하면서 만났는데 그의 스승이기도 했던 두 사람이 바로 순숙과 진식. 순욱의 할아버지와 진군의 할아버지입니다. 세설신어에 이 두 집안 어른들이 만나면서 꼬마였던 순욱과 진군을 데리고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의외로 일리 없는 게 아니죠 :-) 2007/07/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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